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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읽은 책에 대한 솔직한 감상과 생각

나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데미안』

by 에그치즈토스트🥚🧀 2025. 5. 1.

이 책은 허상이 아닌 사실기반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이 허위가 아닌 명백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 그 무엇보다 깊은 공감이 되는 책이었다.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이 글을 발표할 당시만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라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경험이 없다면 쓸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는 게 아주 맘에 들었다. (아마 당시에 이런 경험을 공유해 봤자 공감을 얻기 힘들고 그로 인한 외로움에서 오는 힘듦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책에 나온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와 그의 친구이자 자아로 향하는 길로 안내했던 완벽한 인도자였던 막스 데미안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작가가 그저 이 글의 제목처럼 자신을 2개의 인물로 나눈 것이라는 사실에서도 이러한 빛과 어둠을 통한 내면을 볼 수 있는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변칙과 규칙이 많은 현대 세상에서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각을 제시하는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누구에겐 아무런 재미와 감흥이 없는 책이기도 하지만, 소수만 경험할 수 있는 빛과 어둠을 스스로 볼 수 있는 제3의 눈이 있는 사람들에겐 아주 귀한 공감대 형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데미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소설 데미안, 내면을 보는 듯한 남자의 어둠 속 이미지
내면의 그림자를 통해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소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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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장 소설이 현대에 사실상 무슨 의미?

 책 속에서 주인공 싱클레어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 자신의 이마에 있는 카인의 표식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물론, 깨어난다는 것이 외면적으로 아주 특출 나게 변모하거나 흔히 생각하는 극적인 변화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보다 꿈속 세계가 현실인 것처럼 경험하면서 빠져드는 그의 성장 모습을 보면 나의 모습과도 일치했다. 이런 정도로 기대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욱 놀란 맘으로 읽었다.
 
그가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모든 의미는 사실 본질적으로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맥락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렇게 많은 지식이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벨과 카인의 이야기를 비롯한 기독교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알면 읽기는 더욱 수월하다.) 데미안이 자아를 깨닫고 그 길로 가는 것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한 길이고,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의 자아성장에 여정을 함께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형성된 공감대가 주인공이 확고하게 자신의 생각을 1인칭 시점으로 전하고 있다.
 
 이러한 자아 성장은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찾으려는 사람이 없으니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 무관심해지는 소재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런 소재를 끌어올린 작품 중에서는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당신도 삶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자아가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나를 봐달라고 하는.
 
 

데미안: '카인'이 보여준 '밝은 세계'의 진실은?

1. 데미안을 처음 만나다 2025년 1월, 목공 수업이 끝난 후 술자리에서 우연히 '데미안'을 추천받았다. 독서를 좋아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한 분의 이야기 중, "데미안"이라는 책을 자신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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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

『데미안』을 더 깊게 이해하려면 심리학 개념도 알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이 많이 반영되어 있거든요. 그의 '개인화 과정'이나 '집단 무의식' 개념을 알아보면 데미안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그림자'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니체의 '초인' 사상이나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면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더 깊이 탐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들도 매우 좋습니다. (후반부에 쓴 책이 더 좋고요. 저도 아직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해 기대감이 막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한 2개의 책도 모두 좋습니다만 데미안이 가장 강력했습니다. 아마 후반부에 쓴 책이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제가 읽어본 책인 여기까지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 데미안을 먼저 읽어보고 싯다르타와 수레바퀴아래서도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저처럼 역순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스스로 성장하는 깨달음만이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다. <싯다르타>_헤르만 헤세

싯다르타는 무슨 이야기인가? 이번 책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야기가 아닌 내적인 성장이고보이는 육신을 위한 책이 아닌 영적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여러 번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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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청소년기의 감정들이 한 순간에 나의 것처럼 느껴졌다. <수레바퀴 아래서>_헤르만 헤세

를 읽고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헤르만 헤세 자신의 청소년기를 그대로 담은자서전적 소설이라고 알려진라는 책입니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상인인 아버지와둘이서 살아가는 착실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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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새가 알에서 깨고 나오는 장면, 데미안의 핵심 문장 중 하나
알에서 새가 깨고 나오는 장면,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이 책이 희소한 이유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어린 시절 고민했던 청소년기와 청년기 (물론 지금도 청년기지만...)가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 내가 하는 생각과 통찰에 대해서 깊게 공감해 주고 그걸 들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통찰에 이르는 길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회화와 정말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결국 죽음에 이르는 당연한 명제를 보았을 때 삶 속에서 자아성장을 이룬 것은 곧, 모든 선과 악을 나누는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것 같지만 결국 같이 존재할 뿐입니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의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미안 한국어 번역
데미안 책_출처: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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