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서평-경계선인격장애와 부모의 역할, 내과의사 엄마의 기록

책 소개: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는 어떤 책인가?

이 글은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라는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는 딸을 둔 내과의사 엄마가 겪은 고통과 통찰을 담고 있으며, 정신질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김현아 내과의사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꽤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이 책은 본인이 진료하거나 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가명으로 각색하여
책 제목 그대로
죽음을 많이 목격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죽음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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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이 책이니까 ㅎㅎ
본론은 여기서부터 할게요."
 

1. 엄마이자 의사로서의 고백이 담긴 글

이 책은 의사이지만 엄마이기도 한 작가가
본인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둘째 딸을
몇 해 동안 케어하면서 그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다만,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끄집어내다 보니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곧 본인의 이야기라
'이 책의 비판조차도 본인의 비판이 될 텐데...'
라는 생각도 들게 한 책입니다.
 
책의 표지에 있는 제목과 부제목이
책에 담긴 내용과는 이질감이 있는 것은
정말 아쉬운 책입니다.
(그렇지만 내용의 구성과 이야기는
흥미로운 것이 많습니다.^^)
 

이미지 출처: YES24

2. 딸과의 이야기가 아닌
관련 정보에만 초점을 맞춘 글

대체로 본인의 딸을 주제로 책을 쓴 것에 비해
책에 담긴 내용의 대부분은
관련 정보 전달 위주입니다.
 
정신 질환을 겪은 유명인들의 사례,
(어니스트 헤밍웨이, 앤젤리나 졸리,
지미 핸드릭스, 반 고흐 등..)
동료 및 담당의사에게 들은 정보들과
정신적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과 관련 논문 등의
의사의 시선에서 지식과
학술적인 정보 등 내용이 많습니다.
 
딸의 이야기는 사실 전체 분량의
30%도 차지하지 않아서
실제 엄마로서의 시선이나 겪은 고통이나 경험,
딸과의 갈등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빈약했습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것을 우려해
편집이 된건가 싶은 추측을 하게되네요.)
 
심지어 딸이 성인이 되고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길 원해서
실제로 함께 있는 시간도 적었고
보호 병동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 보니
실제로 딸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편이라
전반적인 내용은 조금 아쉽습니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3.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아마도 딸의 이야기이므로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도 섞여 들어갈 수도 있고,
모녀간의 풀지 못한 숙제도 있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자녀의 정신 질환의 대다수가
성장기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결국 부모의 불찰이 되는
불편한 사실로 인해 상처가 되는 이야기라
더 깊게 꺼내기가 어려운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4. 경계선 성격장애의 현실

책의 내용은 고심한 흔적은 많습니다.
딸의 심각성을 국가적 제도 안에서 보호받기에는
아직 어렵다는 사실처럼 사실은
사람들이 정신 질환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그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작가의 의도는 책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사회적으로 나올 수 있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며 그런 책임은 선입견을 가지는
우리 모두에게도 있음을
공유해준 책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내용이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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