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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온도/리뷰: 읽은 책에 대한 솔직한 감상과 생각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 자본주의를 저격했지만, 결국은 유토피아만 꿈꾸는 마르크스주의

by 에그치즈토스트🥚🧀 2025. 3. 12.
 

1.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_사이토 고헤이 자본론에 대해 이야기하다.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의 <자본론>은
현시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살아가는 배경이 되는
이 자본주의에 대해서 면밀히 알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Carl Marx -"wikipedia"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제목은 <자본론>이지만 결국 자본에 따라 흘러가는
이 흐름의 문제점 또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의 비판,
그리고 공산주의의 시작


자본이 주체가 되어 공공재(Common)를
'인위적인 희소성 있는 가치'로 변화시켜
다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빈곤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으며,
이 책이 공산주의(Communism)의 시작인
레닌의 붉은 혁명을 만들게 된
기본적인 사상이라고 합니다.
 

Russia Revolution -"wikipedia"

 
마르크스가 말한 내용과 공산주의의 차이 때문에
실제로 이 책에서 주장한 내용을
 마르크스주의라고 나눠서 부르기도 합니다.


책 내용의 바탕이 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어떤 책인가?


<자본론>은 총 3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용이 꽤나 방대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들어본 적은 있어도
실제로 완독 한 사람이 잘 없는 책'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지막 3권은 실제로 집필이 완결되지 않았으며
자신이 말하는 유토피아적 사회인 공산주의인
'마르크스의 세상'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자본론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흔히 기초도 전혀 없는 저 같은 독자에겐
흥미를 끌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미국과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한 일본인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양극화로 인한 시대의 변화도
19c 마르크스가 지적한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으며
공산주의 식 변화를 모색하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YES 24

 
 

자본주의의 한계는 그대로...
아쉬운 마무리


다만, 이 책이 아쉬운 부분은
초반부의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이를 잘 지적한 마르크스의 연구가
현대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반면,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과 맞지 않는
공산주의식 사고를 지향하는 운동의
해외 일부 사례들을 들면서
그것을 지지한다는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c 공산주의 국가들의
상당수가 실패한 이유가 마르크스가 말한
실질적인 commonification (코먼화)가 아닌
국가가 자본을 소유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국가자본주의' 또는 ' 정치적 자본주의'를 행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고 보면 완벽한 마르크스주의가
아니었다는 주장인데요.
 
그 사실이 맞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본능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진
자본주의를 거슬러 유토피아적 생각을
실제로 적응시키기란 몽상적인 생각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상임을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이 된 것도
저자가 말한 '디지털 프롤레타리아트'라는
계급으로 나뉜 것처럼
꽤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자세로 읽으면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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