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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온기4

오늘의 온기: 사람의 온기는 가벼운 인사에서 전달된다 당근 거래로 시작한 우연한 만남오늘 오후 6시 당근 거래가 예정되어 있어서, 약속 장소인 한 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미리 물건을 준비해서 나갔다.그래도 상대를 기다리게 할 순 없어서 5분~10분 정도는 미리 도착하는 편인데, 가는 길에 갑자기 당근톡이 도착했다. 6시 15분에 도착하겠습니다. 지금 5시 52분인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이미 나온 길이라 돌아가기도 뭐해서 그대로 약속 장소로 향했다. 5시 55분, 맨 처음에 약속한 시간에 맞춰 일찍 도착했다.적어도 20분은 더 기다려야 해서 '그냥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가만히 서있는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람의 품격이란 것이,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나이는 적게 보아도 70은 분명 넘은 구부정한 자세와 처진 볼, 깔끔.. 2025. 5. 7.
순간 기록: 조상들이 도우려나 꿈보다 해몽 꿈속에서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약자라서 강한 존재들에게 모든 것을 약탈당했는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람들도 어디로 간 건지 큰 건물에 사람이 거의 없고 노인과 여성 그리고 애들만 있었다. 나는 그들을 돕고 싶었지만 나도 아무것도 없었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떤 문으로 깊숙히 터널을 찾아 들어갔다가 우연히 종이 3장을 주워서 나왔다. 나오는 길에 돌처럼 단단하고 작은 회색 피부를 가진 3명의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나의 냄새를 맡고 방망이를 손에 들고 죽일 듯이 좇아왔다. 순간적으로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입구까지 돌아서 도망쳐 나왔다. 나는 임기응변으로 종이 한장을 던지자 그들의 일부가 다쳐서 넘어졌다. 두 번째 종이를 던지자 그들이 나를 포기할 정도로 큰 돌들이 .. 2025. 5. 3.
순간 기록: 봄 햇살 사이에서 일어나다 꿈 속에서 사발면을 겨우 다 먹고 휴게소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는 꿈을 꿨다. 매번 기다리지 않던 버스가 어떻게 기다렸는지 아무튼 나를 태우고 출발했다. 눈을 떴더니 거실 책꽂이 사이로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데 순간, 사다리에 사람이 앉아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책상 위 가방과 그 뒤에 책꽂이에 걸린 모자가 내 시야에선 사람이 앉아있는 형상처럼 보였었다. 조금 멍했지만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춰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2025. 4. 29.
오늘의 온기: 오늘 따뜻했던 순간 책을 읽다가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을 만났다.유식한 척 써먹을 문장이다.그런 되지도 않는 상상을 하면서 또 기억하려고 읽었다.그 순간, 나는 나는 이 문장을 전하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2025. 4. 28.